음식물 쓰레기 봉투의 혁신, 쓰봉이 위기를 맞았다
쓰봉 네이버 판매페이지 : http://naver.me/xE1eCkyI
음식물 쓰레기 비닐봉투에서 음식물을 다시 꺼내어 버리는 행위는 워낙 불편한 과정이었다. 그러던 와중 출시한 쓰봉(업체명 톰스)은 혁신에 가까웠고 현재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논란이 발생했다.
알고보니 쓰봉은 그동안 지자체 또는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판매를 이어왔던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봉투와 함께 버리는 것은 법규위반에 해당하는데, 해당법규를 무시하고 '음식물과 배출가능' 이라는 홍보를 하고 있었다. 이후 아파트 경비원, 지역주민, 관리사무소와 음식물 쓰레기 배출시 봉투째 버리는 문제로 분쟁을 겪어 근거를 찾으려던 소비자들이 늘어나게되었고, 분쟁을 피하기 위해 근거를 찾으려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쓰봉이 슬며시 발을 뺀 것이다.
쓰봉은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배출가능하다!! 라는 문구를 사용하다가, 해당 문구를 삭제해 버렸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배출해도 되는가? 라는 구매자의 질문에는 '봉투는 따로 버려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달기 시작했다.
이후 분노를 표출하는 구매자들이 늘어나자 080-850-5297 고객센터로 전화를 달라는 답변만을 반복적으로 달고 있다.
펀샵에서는 아직 음식물 쓰레기와 봉지째 버리라는 문구가 남아있다. 판매지수가 적어 관리를 못했나보다.
하지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는 해당 문구가 삭제된 것을 알 수 있다. 즉, 관리중인 것이다.
난리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QNA 답변을 보자.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 달라는 황당한 답변이 눈에 띈다. 이건 아니잖아요?
또한 하단에 지자체와 협의중이라는 답변도 있다. 이건 상세하게 고시를 해야하잖아요?
그래서 전화를 걸어봤다
쓰봉측의 답변은 아래와 같다.
지자체(서울기준)와 협의중이며, 3분기인 9월말 정식으로 배출가능하도록 협의가 완료될 예정이다. 즉, '21년 9월말이면 당당하게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쓰봉 봉투를 버려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상한건, 그냥 그 내용을 상품판매 페이지에 게시하면 되는데 게시를 안한다는 점이다. 그냥 고객센터로 전화해라, 우리가 설명해줄게 라는 답변이 다이다.
왜일까? 추측해보자.
상품은 계속 팔아야 한다. 그것도 9월말이면 현재기준 2개월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남아있다. 만약 '9월말 이후에 쓸수있어요~' 라는 문구를 단다면, 아무도 쓰봉을 구매하지 않을것이다. 누가 사겠는가? 지금당장 못쓰는 상품을...
더군다나 쓰봉은 자연분해 제품이라 내구성이 약하다. 기껏 사용해봤자 1년의 기한, 아무리 길어도 2년을 넘기지 못한다. 즉, 쓸데없이 많이 사두면 손해인 제품이다. 자주 구매하기 번거롭다면, 내가 구매할 분량을 정하고, 길어도 1년을 넘기지 않을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쓰봉을 판매중인 곳은 '톰스' 라는 업체이다. 중기부 장관상까지 받으셨는데 이런 사태는 아니지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기다려 본다. 본 블로그에 글을 게재할때 쓰봉의 답변은 3분기 9월말이면 지자체와 협의가 끝난다는 답변을 하였다.
(만약 해당시점까지 협의가 끝나지 않는다면 2차 논쟁을 시작할 것이다.)
쓰봉은 상품의무고시를 위반하였고, 위반증거를 없애기 위해 상품페이지를 수정하였으며, 기 구매자들에게 정확한 해명을 회피하고 있다. (고객센터에 전화할거면 왜 질의응답 게시판에 글을 쓰겠는가? 번거로우니까 그렇지...)
상품의 의무고시를 위반한 점은 공정거래위원회 제소감이다. 그렇지만 쓰봉의 편리함은 매우 크기에 지나치게 끝장내 버리고 싶지는 않다. 일이 잘 해결되어, 지자체와 협의가 잘 끝나고 당당하게 음쓰를 쓰봉과 함께 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현재 쓰봉 QNA 상황이다. 난리가 났다. 난리날만하지, 그동안 경비와 이웃주민과 버려도 된다고 얼마나 싸웠는데...
그래도 소비자에게는 알려야 겠지?
그래도 소비자에게 고시할건 고시하고, 본인들 입으로 지자체 협의완료 3분기 9월말을 얘기했기 때문에 지킬건 지켜야 한다. 상품페이지에 지자체 협의기간을 못박고, 고시의 의무를 지켜야 함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네이버 고객센터에 분쟁조정신청을 진행하였다.
쓰봉을 없애버리자가 아니다.
쓰봉을 살리고, 고객들에게 진행상황을 정확하게 고시하자이다. 이렇게 고객센터에 전화하세요라는 회피성 답변을 달지말고, 잠깐의 성장통 손해를 감소하더라도 신뢰를 갖고 오래가는 업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네이버에 분쟁조정신청을 진행하였다. 꼭 지자체 협의진행사항을 상품페이지게 고시하기 바라며, 음쓰의 압박에서 탈출을 서포트 할 수 있는 업체로 성장하길 바란다.
이건, 쓰봉도 그렇고 네이버도 그렇고 현명한 답변이 달리길 바란다. 잘못한건 사과하고 제대로 판매하자.
글쓴이 : xpro.jas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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