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안경 내돈내산 안경테 부러짐 수리 후기
아끼는 안경테가 있다. 사용한지는 거의 6년? 8년? 가까이 된거 같다. 주력안경인 젠틀몬스터 레이지본이다. 지금은 단종되어 더이상 구할 수 없는 제품이다. 그런데, 이 안경테의 안경알을 무리하게 빼다가, 뿔테 안경이 부러졌다ㅠ.
더이상 구할수도 없는 제품이라 매우 난감했다.
구할 수 있다 하더라도, 제품가격이 20만원이 넘는 안경이라 난감했기도 하다. 그래서 안경에 본드를 붙일까 고민하던 중, 구글링을 해보니 아세테이트 소재의 안경은 수리가 가능하다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어중간하게 셀프 본드질로 망치지 않고, 안경테를 수리하는 것이 합당해 보였다. 아끼는 안경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몇몇개의 업체가 보였다. 네이버 쇼핑에서 주문형태로 택배수리를 할 수도 있고, 업체를 직접방문해서 맡길 수도 있었다. 그리고 젠틀몬스터는 정품이증만 가능하면 젠틀몬스터 매장에서도 수리가 가능했다. (+ 알고보니, 젠틀몬스터에서 수리를 맡기면 협력업체가 수리를 대행하는 구조였다). 업체마다 가격이 조금씩 달랐지만, 대부분 5~8만원 가량의 수리비가 발생하는 구조였다. 그렇게 문의와 고심을 반복한 끝에, 명동에 위치한 제우스 안경원에서 수리를 하기로 하였다.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2층이라 마지막 사진의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방문 후 문의를 해보니, 안경뿔테의 수리비가 유동적인 이유는, 제품 수리후 퀄리티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란다. 제품을 수리한 이후에야 어느정도 수리가 잘 뽑아졌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수리가격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몰랐던 사실인데, 젠틀몬스터에 안경수리를 맡기면 제우스 안경에서 수리를 대행한다고 하니 믿음이 갔다. 이왕 안경을 수리하는 김에, 안경에 백태가 끼어 있는 것도 청하소기로 하였고, 안경 코받침 높이도 높여주기로 하였고, 안경알도 새로 갈아주기로 하였다. 이러고 나니... 수리비가 안경값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하긴 하였다.
수리된 이후의 안경 상태이다.
매우 만족스럽고 새안경 같다. 장단점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장점
- 감쪽같이 수리가 된다. 부러진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뿔테에 끼어있던 백태가 사라졌다. 소금을 문신한 느낌이었는데,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뿔테를 사용할때 가장 큰 고민인 코받침이 높아졌다. 낮은코도 안심할 수 있다.
* 코받침을 높게 달아달라고 해서 그런가? 기존 코받침을 갈지 않고, 위에 딱딱한 코받침을 붙여주었다.
시루세루유를 붙이고 다녔었는데,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모양상으로 이질감 없고 만족스럽다.
단점
- 안경을 딲을때도 조심해야 한단다. 새로 붙인 안경은 기존 강도의 80%선이라서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
- 깨끗해진건 좋은데, 안경 안쪽의 레이지본 문구가 사라졌다. (미리 안쪽 로고는 사라질 거란 안내를 들었었다)
- 수리후 안경알을 빼면 안된다. 동일한 부위가 다시 부러질 수 있다.
비싼 가격을 들여서 수리를 하였고, 안경값에 육박한 튜닝을 하였지만 만족스럽다. 부리진 안경을 되살렸고, 고민이었던 코받침을 높일 수 있었으며, 보기 흉했던 백태가 사라지고 말끔해졌다. 구할 수 없는 제품을 되살리고 장착후 모양새도 좋아져 매우 만족한다.
글쓴이 : xpro.jas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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