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액티비티를 꼽자면, 단연 쿠알로아랜치 랩터 투어이다.
쿠알로아랜치는 모두가 잘 알고있는 쥬라기공원 촬영지이다. 쥬라기 공원 뿐만 아니라, 콩스컬아일랜드에서도 인상깊은 장면을 많이 남겨주었다. 물론 메인 관광사유는 어린시절부터 동경한 쥬라기공원 촬영지를 보고 싶어서이다. 투어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랩터투어, 말타기, 자전거투어, 버스투어, 그리고 짚라인 투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짚라인 투어와 랩터투어 사이에서 고민했었다. 하지만 짚라인을 2시간이나 탄다면 너무 힘들것같아 랩터투어를 선택하였고, 결과는 매우만족이었다. 여기서 랩터란, 작은 지프차량을 말한다.
오프로드에 최적화되어있는 지프차량은 오프로드 운전의 즐거움을 주었다. 앞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코를 찌르기도 하였지만, 오프로드 운전의 감성을 마음껏 즐겨볼 수 있었다. 전반부 운전시에는 비가왔다. 길길마다 물웅덩이가 있는 관계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릴 수 있었다. 총 코스는 1시간 or 2시간 코스로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2시간 코스를 선택하였다. (결과는 만족이다. 1시간이면 아쉽다). 처음으로 도착한 장소는 쥬라기 공원 메인 촬영지로 보이는 장소이다. 좌측과 우측에 산이 높게 솟아있고, 가운에는 평지가 펼쳐진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원래는 이곳에서 장난감 공룡을 사용해서 도망가는 씬을 찍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비가와서 그런지 영상촬영을 해주지는 않았다.
조금 더 달리다 보니, 쥬라기 공원 촬영시 사용한 소품 촬영지가 나왔다. 벙커로 사용된 촬영지로 보인다. 때마침 날이 개어서 맑은 하늘이 일부 드러나기 시작했다. 너무 이뻣다. 길게솟은 산봉우리를 따라 금방이라도 랩터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
랩터투어는 곳곳의 포인트에 도착할 때 마다 가이드 2명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촬영의 뜻깊은 장소라던지, 산봉우리가 하와이안들에게 가진 의미등을 말이다. (하지만 영어를 잘해야 모두 알아들을 수 있다. 난 50%밖에 못알아 들었다)
날이 개이고 나니 너무나 이쁜 하늘아래 랩터투어를 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앞서서는 흙탕물이 운전시 튀기고 빗물이 시야를 가렸다면, 이후에 비가 그치고 나니, 흙먼지가 눈을 따갑게 때렸다. 처음 운행전 나눠주었던 고글이 있긴하지만,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쓰지 않았다. 흙먼지로 눈을 비벼가며 운전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날이개니 기분도 좋았다.
마지막 투어 포인트 지점에 도착하니 호놀룰루 특유의 굽이진 산 절경과 바다가 만나는 뷰를 만끽할 수 있었다. 여기서 가이드가 '알로하 마할로'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신성한 산이 블라블라~~. 못알아 들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멋진 뷰와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니.
[아래 보이는 차량이 랩터투어 차량이다]
시작점으로 돌아와 차를 반납하고 나니, 온몸이 진흙탕 물과 빗물 + 흑먼지로 덮여 있었다. 가져갔던 가방도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이상태로 움직이려니 조금 민망할 정도이다ㅎ.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출발시 촬영했던 사진을 출력하여 판매하는데, 보정없이 너무 리얼하게 찍힌 사진이라 구매를 패스하였다.
기념품샵은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었다. 동전뽑기 같은 뽑기를 돌려보니, 쥬라기 공원 기념주화를 뽑을 수 있었다. (센트 동전을 사용해야 하는데, 카운터에서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어 준다) 옷도 이쁜옷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가격이 애매한 점은 아쉬웠다. 우리는 쥬라기공원 기념주화와 호박에 갇힌 모기 기념품을 구매하였다(자세히 보니, 상품마다 모기의 모양이 다르다. 진짜 모기인가보다).
기념품 샵을 나와서도 감동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만큼 쿠알로아랜치 랩터투어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고,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코스이다.
글쓴이 : xpro.jason@gmail.com
[무단배포는 노노, 링크배포는 Okay]
- 글작가 Jason 의 병맛지식 -
'ETC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스 초보여행자의 유명 관광지 한줄정리 - 한눈에 여행코스 정리 (0) | 2023.07.07 |
---|---|
주말에 뭐하기? 강화도 루지 추천 - 내돈내고타봄! (0) | 2022.06.14 |
쉐라톤 와이키키 조식 후기 - 코시국에 하와이 ‘21.11 (1) | 2021.12.08 |
쉐라톤 와이키키 후기 - 코시국에 하와이 ‘21.11 (0) | 2021.12.07 |
쉐라톤 와이키키 주차장 이용 후기 - 코시국에 하와이 ‘21.11 (0) | 2021.12.02 |
댓글